결혼을 하고 나서,특히나 아이를 낳고 난 후로는 책을 본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사회복지사 교육과정을 수강한 후 처음 강의 교안을 봤을 때 참 막막했습니다. 공부에 손을 뗀지 벌써 10년도 훌쩍 넘었는데 제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돌이킬 수가 없어서 하루에 시간을 쪼개 틈틈이 강의를 듣고,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정말 오래 간만에 "육아와 가사"라는 나의 일상에서 벗어나서 "나만의 무언가"를 한다는 느낌에 처음에 느꼈던 막막함이 점점 뿌듯함으로 변해갔습니다. 교수님도 알기 쉽게 강의해 주셔서 집중하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이과목은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중간고사, 레포트, 퀴즈 토론 등 생각했던 것보다 쉽지 않은 것이 많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었지만 하나하나씩 끝낼 때마다 성취감과 더불어 내 자신이 대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나니 이제 기말고사만 남겨놓게 되었습니다. 육아과 가사로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제 자신을 잃고 살게 되더라구요. 막상 아이를 다 키워놓고나면 그땐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도 힘들고요. 그래서 이 사회복지사 과정을 알기전에는 미래가 불투명하고 하루하루가 무겁고 짜증나고 불안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뭐든 해낼 수 있다는 용기와 무엇이든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이 생겼습니다. 신랑도 제 생각과 마음가짐이 많이 변한거 같다고 평생교육원에 따로 감사인사를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할 정도네요.
저처럼 등록할까 망설이시는 분이 계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도전해 보세요. 정말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특히 사회복지사과정을 등록하기 전에 이곳저곳에 많이 문의를 해봤는데요. 이곳에서 상담해주시는 여성분이 제일 만족스럽게 상담해 주셨었습니다. 궁금한 점도 자세히 설명해주시고요 아기 엄마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시더라구요. 그분 상담듣고도 혹시나 하는 맘에 다른 몇곳을 다시 기웃기웃 하긴 했는데요 아무리 찾아봐도 이곳에서 상담해주신 분만큼 절 만족 시켜주지는 못했습니다. (저 그분하고 아무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정말 맞는것 같습니다. 일단 시작을 하면 과정은 힘들긴 해도 끝이 있고, 그 다음엔 희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모두 화이팅하세요^^ |